오후에 목욕하는 동안 천일염 같은 눈이 내렸는데. 딸아이를 재워 놓고 하늘을 보니 별들이 반짝거려 그 동안 계획하여 온 별자리를 담으려고 서둘러 카메라 다리를 챙겨 올라왔습니다만, 담배를 피우려고 옥상에 올라 가니 하늘을 반넘게 구름이 채워 놓았네요. 포기하고 잠을 청하려고 하는 중에 속초에 눈이 무지하게 내린다는 전화를 받고 나가보았는데. 여전히 구름만 많고 불길한 예감에 서둘러 옷을 주섬주섬 입고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눈이 내리네요. 집에서 사무실까지 10분 거리이지만, 10분 사이에 2.8센티의 눈이 내렸네요. 평소에 눈내리는 광경을 이렇게 담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바쁘게 움직이며 담았는데. 결국 이런 사진이 되었네요. ㅠ.ㅠ
2011.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