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선교장에서 나오는 길에 무궁화 울타리 위에 앉은 두마리의 줄점팔랑나비가 보이더군요. 뒤에 줄점파랑나비가 앞에 줄점팔랑나비를 자꾸 건들여 보고 날개를 미세하게 떨곤 하네요. 아마도 앞에 녀석이 암컷이고 뒤에 녀석이 수컷으로 추정되고 구애의 행동을 하는 듯 보입니다. 그렇게 5분간을 지켜 보았는데. 암컷이 꼼짝도 하지 않네요. 너무 오랜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았는데. 마눌님이 자꾸 보채는 통에 자리를 뜨고 말았습니다. 좋은 기회였는데. 아깝기도 하고 해서 전시관을 둘러 본 후에 다시 가서 보니 계속 그 상태이군요. 그러다 카메라의 셔터 소리에 놀랐는지 구애의 행동에 지쳤는지 수컷이 날아가 버렸네요.
2010. 9. 7.(강릉시 운정동)
팔랑나비과 줄점팔랑나비